1. 오컬트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 <파묘> 정보 및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미국 LA입니다.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들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이들의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추천하고,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가 같이 해보자 제안하여 함께 하게 됩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악지 중에 악지에 자리한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기이한 묘를 보고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화림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사람 하나 살리자는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옵니다.
2. 등장인물
지관 김상덕 역(최민식)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입니다.
으레 흙을 한 꼬집 맛을 보아 땅에 평가를 매깁니다. 땅의 맛을 보며 좋은 땅을 찾아낼 만큼 연륜과 경험이 풍부합니다. 풍수사임에도 영치가 있어 김 회장의 어머니가 꿈에 나온다 하여 파묘를 했는데 이상이 없자 바로 고인의 유품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합니다. 화림이 가져온 의뢰자를 찾아가 묫자리를 살피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 했지만 화림의 설득과 의뢰자의 간절한 부탁에 결국 맡기로 결정합니다.
초반에는 화림과 의견 차이로 많이 부딪히는데, 결국 힘을 합쳐 영적 존재를 물리칩니다. 마지막에 날렸던 치명타는 오직 상덕만이 알고 있던 오행에 대한 지식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실제 장의사와 풍수사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는 직업이라 합니다.
특징은 소유 차량의 차 번호가 '49 파 0815'로 사십구재, 파묘, 광복절을 연상케 합니다.
무당 이화림 역(김고은)
용하다고 소문이 난 젊은 무당입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LA 부자의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게 되고, 이장(移葬)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에게 제안하여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다니는 봉길과는 사제 지간이긴 하나,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 같습니다.
실리주의적 성격입니다. 돈 좋아합니다. 나이 차가 꽤 많이 나는 어른들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세고, 욕이나 비속어도 곧잘 쓰는 모습입니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평상시 옷차림도 흔히 무당 하면 떠오르는 전통 복장 대신 붉은색 가죽 코트, 데님 코트 등 멋스러운 옷차림으로 차려입고 굿을 할 때도 한복 아래 컨버스 스니커즈를 신는 등 MZ, 신세대 무당입니다.수련 시절이 잠깐 나왔는데, 그 때 일본귀신과 일본어로 대화를 하였는데, 일본쪽하고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감독은 처음부터 김고은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배역이었다고 합니다. 나잇대에 비해 어려운 장면이 많아서 무조건 베테랑 배우가 해야 했고, 정말 김고은 배우밖에 없었다고 합다. 분량이 세 쪽 정도 되는 경문을 다 외웠다고 합니다.
화림의 차는 포르쉐 카이엔으로 차 번호가 '19 무 0301'입니다. 1919년의 3.1 운동과 '무'당(또는 무속)을 연상케 합니다.
장의사 고영근 역(유해진)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입니다. 장의사계의 장인입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한 경력이 있고 큰 자부심으로 여깁니다.
의외로 개신교 장로입니다. 개신교 장로이지만 종교에 열려 있어 사무실 유리창에 '종교 무관 환영'이라고 붙여놨습니다. 돈을 밝히는 속물이기도 합니다. 관객에게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소유 차량은 차 번호가 '경기 40 바 1945'로 1945년 광복을 연상케 합니다.
무당 이화림의 제자 윤봉길 역(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입니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입니다. 또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습니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온몸에 태을보신경을 문신해 놓았습니다. 수려한 외모로 무당 언니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봉길은 본래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그만두게 됩니다. 이때 가족에게 버림받았고 원래라면 박수(남자 무당)가 될 팔자를 갖고 있었으나, 화림을 만나서 박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화림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자기 목숨을 걸고 도망가라고 하기도 합니다.
3. 수상내역
1,191만명을 동원한 한국영화 파묘는 수상내역도 화려합니다. 2024년에 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남우상, 영평 10선), 57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심사위원특별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영화 감독상, 영화 예술상·음향, 영화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